오랜만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홀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백통에 흑통에... 앗, 단체 흑통! 역시 온갖 사진사들이 다 모이는 올림픽공원이다 ^ ^;
사람들이 나의 오래된 필름카메라와 허접한 디카를 신기한 듯 쳐다보며 은근히 자신의 긴긴 렌즈를 자랑하지만, 뭐 어떠리. 난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는 싫어한다~ 무거운건 힘들어서 좋은 사진 건지기가 힘들더라 ^ ^; 나는 가벼운 수동 필름 slr과, 똑딱이 디카만 있으면 세상 어느곳에가서도 재미있게 사진찍을수 있을거 같다.
아... 모델나무(요즘엔 왕따나무)쪽에 가니 시원~하니 좋더군요~ 거기 벤치에 앉아서 수십컷을 찍었드랬죠 ㅎㅎ 넘 좋더군요. 바람에 샬랑이며 몸을 흔들어 대는 벼들, 그 갸날픈 몸 어디에서 그렇게 힘이 나는지 잘도 버티더라구요. 저 벼들은 저렇게 견뎌내며 결실을 맺는데, 간혹 사람들중에 자신에게 들이닥친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저 갸냘픈 벼들도 버티는데... 사람이라고 못버틸거는 없겠죠? ^ ^
ps. 어디서 배터리 포함 500그람밖에 안나가는 dslr 안만들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