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렇게 나를 지나쳐갔다. 하루에도 수천번씩 지나쳐가는 사람들중...내가 보고싶어했던 그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하철 한칸을 사이에 두고선 알지 못하고 지나쳐 갈 수도...또는 다른편 지하철을 탓을수도... 우연히라도 문득 만나게 되었을때...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는데... 오늘도...그는 그렇게 나를 지나쳐갔다. [왜 찍게 되었는지...]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 퇴근을 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연히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죠. 제가 대학교때 좋아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군대가고나서 마지막으로 한번 보구나서 만나보지 못하고 있지요. 훈련소에 입소해서...그 사람과 마주보고 해야 할 이야기들을 편지로 보냈었습니다. 당신을 좋아했었다는 말과...이제 잊겠다는 말을 함께 적어놓았지요. 1년뒤에 자대로 답장이 왔었습니다. "우린 좋은 친구자너" 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때 얼마나 마음이 아리던지요... 그리곤 전역하곤 세월과 함께 잊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문득 기억이 나는건 왜~인지. 옛날엔 버스를 탈때 그 사람의 집 앞을 지날때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그 사람의 모습을 찾곤 했었습니다. 그 버릇이 이제는 지하철로 옮겨가더라구요. 그냥~~우연히라도 만나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러나 아직 한번도 그런적이 없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탄다면 만날 수도 있을꺼 같은데...옆칸에 탔는지...다음행을 타는지... 우연히 회사 옥상에서 지하철끼리 지나처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곤 그 모습을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그는 그렇게 나를 지나쳐갔나봅니다.
쌍둥이달
2005-08-1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