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에 계곡에 서다. 예전에 '남부군'이란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빨치산들은 이 지리산에서 재채기를 하면 들킬까봐 숨을 확 들이마셨다고. 때로는 먹을게 없어 철쭉과 진달래를 구분 못하고 먹다가 죽은 사람도 많았다고. 지금 피아골에는 등반객과 저 아래 있는 여관들만 있지만 이곳의 아픈 역사를 내 후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런 역사가 기억나던 등반이었다. -여름, 피아골에서.
休園
2005-08-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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