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다는 건 표면이 끈적이지 않다는 거다.
지금처럼 살갖 가득히 땀으로 끈적이는 시기는 고로 핫하다.
핫하다는 건 몸을 내밀며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쿨하다는 건 거저 먹는 거고.
쿨하다는 건 요컨대 부모 잘 만난 거고
봄가을 귀한 줄 모르는 거고
비극을 경험해보지 않은 거다.
반면 핫하다는 건 그 끈적이는 수렁 속에 빠져서 남의 탓할
가능성이 농후할 수도 있다는 거다.
쿨한 것을 의식하면 자뻑이 되고 핫한 것을 의식하면
신세한탄이된다.
대개는 쿨한 것은 지나고 난 다음에야 겨우 이렇게 말한다.
"아, 그때는 내가 참 쿨했었지 않았냐?"
그럼 그건 지나치게 핫한 대사가 되고 만다.
삼청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