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대문형무소
사진이란..참 재밌다..
사진을 찍고 돌아 왔을때, 내가 담은 모습들 중 맘에 드는 녀석들을 고른다..
콘트라스, 밝기, 로테이션...때론 기타 잡기술..을 동원해..사진을 왜곡시키고..
이뿌게 스킨위에 올려놓아..사진을 돋보이게 만든다..
물론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와서도 위의 작업들을 반복했다..
그러고 몇달이 지나고서..원본사진을 다시 볼 여유가 생겼다...
그때는 눈에 뜨이지 않던 놈이..눈안에 들어왔다..원본은 맘에 차지 않았지만..이녀석을 단장시키면..
내가 형무소에서 찍어내고 싶었던 녀석이 될거라는 확신이..
그리곤 바로 작업을 수행~~!!
그리곤 남들이 뭐라든 내가 만들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1443번 나와!! 사형이다."
그리고 일본군 2명을 대동한체..독립투사는 뜻 모를 웃음을 띤채 빛을 향해 걷는다.
다음 달이면 태어날 아이가 맘껏 뛰노는 모습을 그리면서..
짧은 인생이였지만 그 누구보다 떳떳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