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이 지나도록 보고 싶어요
나는 늘 그랬다
여름철이면 등짝이 시커멓게 변해서 하얗게 일어날때까지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밤 늦게는 따끔거리는 등짝을 어쩔줄 몰라 뒤척거리면
울 엄니는 감자를 붙여주셨다,,,
칼로 저미거나 때론 입으로 자근자근 씹어 아들내미 등짝에 붙여주셨던 감자는
나에게는 늘상 시원한 수면제 같았던것 같다
태권도 학원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온 승후는
등짝이 시커멓다 못해 벌겋게 익어서 왔다
아빠는 그러려니 ,,,,,,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엄마는 급한대로 수박껍질을 이용해 놀이의 흔적을 지워나가지만,,,,,,
아빠는 이 여름이 다 지나도록 아이의 수영복 자욱이 보고 싶다
속옷 부분만 허옇게 자욱 남겨 놓았던 아빠의 여름처럼 ...........
심태한님의 자작곡 - 이 여름이 지나도록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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