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이른새벽 안개로
오늘도 일출을 보기 쉽지 않을꺼란 예감이 들었다..
난 여러번 일출촬영을 위해 동해를 찾는동안 한번도 일출을 만날 수 없었다..
문득 투정섞인 생각이 들었다..
난 왜 먼 이곳 동해까지 와서 일출을 기다리는가..??
내가 직업사진가도 아닌데..
이걸 찍으면 나에게 뭐가 득이 되는건지..
그리고 일출을 맞이한다고해서..
검색싸이트에 '일출' 이라고 이미지 검색을 하면 줄줄이 나오는 일출사진보다
내가 찍은 사진이 더 좋다 고 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오기가 생겼다.. 다시한번 찾아오기로..
이렇게 투정을 하고 있는동안 사진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다..
동해에서 사진찍어오라며 등떠밀거나 부탁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난 사진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렇다..내가 좋아서, 내가 원해서 온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새벽 이른시간에 분명히 난 여기 서있었다..
깨달았다. 내가 기다리는건..
피사체를 위한 사진이 아닌
날 위한 사진이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