딛는 발 나는 날 때부터 발이 아팠다. 그래서이겠지만 다연이가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살펴본 곳은 발. 신에게 감사하게도, 다연이는 건강하고 예쁜 발을 가지고 우리 곁에 왔다. 그 야리야리하고 하얀 발이 발가락 하나하나에 잔뜩 힘을 주고 땅을 디딘다. 중력을 이기고 일어서는 힘이다. 세상에 이겨낼 수 없는 것은 없다. 아직도 딸의 발을 보면 핑 눈물이 돈다. 나를 이기게, 일어서게 하는 눈물이다.
현카피
2005-07-3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