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떠나지 않아.. 집 안이 조용해졌어 문 여닫는 소리랑 밥짓는 소리랑 밤엔 불빛도 사라졌어 그래서 슬퍼 나도 슬퍼 누군가 내 창문을 깨 버렸어 그래도 달릴 순 있어, 근데 이젠 아무도 내 의자에 앉질 않아 너무 슬퍼 마, 언젠가는 다시 사람 소리가 들릴 거야 힘든 사람이 많아졌대 그래서 다급히 떠나기도 하구.. 너도 떠날 거니? 너도 힘들면 떠날 거지? 아니, 난 떠나지 않아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이 있어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 내가 맡은 소중한 일.
해아래
2005-07-2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