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영화 '러브액추얼리'는 히드로 공항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공항은 그런 곳이다. 단 하루가 되었건 기약없는 시간을 떠나건 공항은 만남과 헤어짐의 감수성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이상한 공간이다. 나 역시, 그런 자극적인 공항의 이미지에 일부러 취해보곤 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잠시 머물고 그랬던. 그 모든 감정이 응축되어 굳어진 그 삭막한 건축물 안에서 말이다.
miniw
2005-07-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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