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골 2005. 7. 3 지리산 뱀사골 초입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좀 시원해 지셨습니까? 작품사진이라기 보다는 보고 즐기자고 올렸습니다. 수년 전에 뱀사골을 탐방해 보고 우리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꼭 한번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뱀사골 반은 신선이 된다는 지리산 뱀사골은 반야봉 토끼봉 삼도봉 명선봉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12km 계곡을 이루는 곳이다. 오룡대, 탁룡소, 뱀소, 병풍소, 제승대, 단심폭포, 간장소 등등 물길이 담을 이루고 멈춰선 곳마다 전설이 그득하고, 또한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1200년 전 뱀사골 입구에는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매년 칠월칠석날만 되면 스님이 사라지고, 서산대사는 이 소식을 듣고는 주지스님에게 독이 묻은 비단옷을 입힌 후 수도를 하도록 시켰다. 이튿날 소(沼)에는 커다란 이무기가 죽어 있었고 이무기의 배 안에서 주지스님이 발견되었다. 그 후로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하였다고도 하며, 배암사라는 절이 있어 뱀사로 줄여 뱀사골로 됐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뱀사골에는 소와 담마다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간장소에는 운봉의 소금장수가 뱀사골을 넘어 하동으로 건너가다 물에 빠져 죽은 뒤 물이 간장처럼 짜졌다는 얘기가 내려온다. 지리산 전적기념관에서 시작되는 뱀사골은 화개재까지 이어지는데 대개 등반객들은 화개재 200m 아래 뱀사골 산장을 목표로 산행을 한다. 12km의 긴 등산로는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데다 지리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완만한 경사를 하고 있는 탓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뱀사골 등반은 등산이라기보다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데 전적 기념관 옆으로 널따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일명 흔들바위 요룡대, 반야교, 탁룡소가 나오는데 긴 암반위로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반야교, 금포교, 병풍교, 명선교, 옥류교, 대응교, 재승교 등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교. 탁룡소에서 금포교를 건너면 용이 못된 이무기가 살던 곳이라는 뱀소가 나오고 병모양의 기묘한 형상을 한 소가 연이어진다. 천장이 아치형인 명선교, 옥류교를 거쳐 계속 오르면 제승대를 거쳐 간장소로 이어진다. 78년 반야봉산장으로 탄생한 뱀사골산장은 뱀사골 끄트머리에 있는 산장. 뱀사골을 찾는 등반객들은 이곳에서 1박 한뒤 지리산 3대 봉우리중 하나인 반야봉을 오르거나 산을 넘어 피아골, 멀리 노고단과 화엄사를 거쳐 하산하기도 한다. 또 연하천산장을 지나 세석이나 천왕봉을 오르는 등반객도 많다. 내용 출처 : viewkorea.co.kr
김자윤
2005-07-15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