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_서울대공원에서
5층짜리 연립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차가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이미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번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5층 베란다에서 한 꼬마가 울고 있는 게 발견된 것입니다.
소방관은 사다리를 접근시켜보았지만 불길이 거세서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꼬마가 뛰어내리면 아래에서 받아내는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꼬마는 공포에 질려 아래로 뛰어내리고 하지 않았죠.
위기일발의 상황, 시간이 흐를수록 불길은 더욱 꼬마를 삼키려고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이 아무리 달래도 꼬마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연락을 받고 꼬마의 아버지가 도착한 건...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뛰어내려. 아버지가 받아줄게. 아버지 믿지?"
꼬마는 아버지를 보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래로 뛰어내려 생명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아버지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