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H] 나는 겁쟁이였습니다...
집에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다가 저녁 먹을 빵을 사들고 역사로 향하는데 역사 근처에 아무런 덮을것도 없이 누워있는 분을 봤습니다.
배고팠지만 가지고 있던 빵을 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왔습니다.
그 많은 서울역을 지나치는 사람들 중에 그 분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더군요. 물론 저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사진 한장 찍고 다가갈까 했는데, 결국 사진만 찍고 저는 집에 가기 위한 KTX를 타러 갔습니다.
2달 전 일이었는데 우연히 사진 정리하다 보니 이 사진이 나왔네요. 부끄러웠습니다.
다음번에 이런일이 있다면 빵이라도 사다 드리고 신문지라도 덮어드릴겁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남겨봅니다.
D2H + AF 35mm f2.0D at Seoul 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