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25
아시나요...
그리움으로 찾아가는 자리는
작은 울타리 하나면 되는거
그곳에 가면 세상이 있으니까
어떤 말두...
어떤 몸짓두... 필요치않은거
아시나요...
때론 바람으로
때론 작은 빛으로...
때론 낙엽 뒹구는 소리로..
때론 귀 기울임으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로...
그 곳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또 하나의
내가 있는 그 곳이 ....
아마도 그리움의 자리 아닐까싶어요
어쩌다 찾아가는 바다이지만
그런 바다는 날 기다린 듯 요란스러움으로
그 자리에서 날 반겨주잖아
어쩌다 바라보는 하늘이지만
여전히 변덕스러움으로 나와함께 하잖아
어쩌다 산책하는 날이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연은 날 기다려주잖아...
언젠가 내가 드렸죠
고목아래 그늘...
그 곳이 바로 ....나 예요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그리움의 자리
잊혀진듯 하지만
잊은듯 하지만
....언제고 찾아오는 길에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림으로 지킴이 하는
그런 자리가 바로 나 예요
먼 여행길을 떠나..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겨지는 자리
..... 바로 저 랍니다
담아 둔 다는건...
마음으로 놓아주지않는 다는거
가끔 잊고살아도
가끔 기억에서 잠시 내려놓아도
정작...
내 맘을 비우듯 놓아주지않으면
잃어버리는것이 아닌
잠시 ... 덮어놓는거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할때
마음으로 담아둔다면..
서로의 맘의 자리에서 비워지지않은 한
그 자리는 언제나 그 곳에 머물러있을꺼라는거...
잊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