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25 아시나요... 그리움으로 찾아가는 자리는 작은 울타리 하나면 되는거 그곳에 가면 세상이 있으니까 어떤 말두... 어떤 몸짓두... 필요치않은거 아시나요... 때론 바람으로 때론 작은 빛으로... 때론 낙엽 뒹구는 소리로.. 때론 귀 기울임으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로... 그 곳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또 하나의 내가 있는 그 곳이 .... 아마도 그리움의 자리 아닐까싶어요 어쩌다 찾아가는 바다이지만 그런 바다는 날 기다린 듯 요란스러움으로 그 자리에서 날 반겨주잖아 어쩌다 바라보는 하늘이지만 여전히 변덕스러움으로 나와함께 하잖아 어쩌다 산책하는 날이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연은 날 기다려주잖아... 언젠가 내가 드렸죠 고목아래 그늘... 그 곳이 바로 ....나 예요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그리움의 자리 잊혀진듯 하지만 잊은듯 하지만 ....언제고 찾아오는 길에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림으로 지킴이 하는 그런 자리가 바로 나 예요 먼 여행길을 떠나..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겨지는 자리 ..... 바로 저 랍니다 담아 둔 다는건... 마음으로 놓아주지않는 다는거 가끔 잊고살아도 가끔 기억에서 잠시 내려놓아도 정작... 내 맘을 비우듯 놓아주지않으면 잃어버리는것이 아닌 잠시 ... 덮어놓는거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할때 마음으로 담아둔다면.. 서로의 맘의 자리에서 비워지지않은 한 그 자리는 언제나 그 곳에 머물러있을꺼라는거... 잊지말아요..
이종배
2005-07-11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