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떠나고 햇살처럼 머문다. 뭉글뭉글한 구름과 푸른 정원 사이를 오가며 휴식을 취하다가 10D에 타이머 기능이 있다는 게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타이머모드로 카메라를 벤치에 세워놓고 일어났다. 무슨 포즈를 취해야할까 고민하는 10초 사이 문득, 유목민 리타의 책 표지 그림이 떠올랐다.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아직은 그냥. 휴가였다고 말해본다.
miniw
2005-07-10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