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적이 있었었지..
학창시절..
저녁먹기가 무섭게 전화카드 한장 달랑 들고나와서 동네 공중전화를 전세낸적이 있었었지..
수화기에서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어쩌나하고 걱정한적이 있었었지..
뒤에 사람이 오지 않길 기도하며 그 사람의 목소리에 흠뻑 취한적이 있었었지..
50원씩 깎여나가는,잔액떨어지는 얄미운 소리가 들릴때마다 마음속으로 한숨 푹푹 쉰적이 있었었지..
0원 경고음이 들려도 차마 먼저 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한적이 있었었지..
그 때의 그 목소리,그 때의 그 떨림,그 때의 그 공중전화기의 추억..
이제는 기억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