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두번째 데이트..
오늘은 동생을 위해서 영화 한편을 예매 했습니다..
바쁜 마음에 다급한 마음에 서둘러 하느라 좌석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예매를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녀에게 줄 제가 쓴 작고 소중한 책한권을 들고 갈 생각을 하니 두근 두근 거리는 마음
평소에는 나지 않던 식은땀도 흘리고 많이 긴장했었나 봅니다..
갑자기 아버지의 호출로 약속 시간에 늦을것 같은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약속시간에 늦어만 갑니다...
오늘따라 아버지가 너무 야속하고 밉게만 느껴집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만나자는 동생의 메세지에 또 당황스러워지고 더 더워집니다...
더운 날씨보다...무거웠던 짐들보다 더 야속했던 아버지....
제 약속 시간은 생각도 안하시고 계속 무거운 짐만 한없이 나르라고 합니다.
제발 오늘 하루만....오늘 하루만...맘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무거웠던 짐들을 순식간에 치우고 옷도 입지 않고 차를 타고 갔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는데....그런말 하는 제가 더 미안하고 어색하게...
괜찮다며...천천히 오라며 생각해주는 그녀...괜찮다며...괜찮다며...
말한마디에 오늘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다행히도 약속시간에 많이 늦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에서 가져온 옷을 고쳐입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두리번 거리며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바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숨을 고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
맛있는거 사주려고 했는데...예쁜사진 찍어주려고 했는데...그러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동생이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미안한 마음 감추려 했는데 ..
어딘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다음에 만날때 주려고 좋은 선물을 준비 했답니다..
아침을 꼭 챙겨먹을 수 있게 좋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동생은 받기만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 좋습니다...
오늘은 언젠가 ...누군가가 말했던...좋은 말이 생각납니다...
" 사랑은....
이유를 묻지 않고...
아낌없이 주고도 혹시 모자라지 않나
걱정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과 데이트한다는것...
항상 주고만 싶은 사람과 데이트한다는것...
이런 맘을 가지고.. 오늘 제가 한 좋은 사람과의 데이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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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의..아름다운 사진들...
秀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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