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에서... 이날도 등산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방향을 바꾸려며는 방향 지시등을 켜야만 할 지경이었다. 연하봉에서 비로봉 가는 길에 눈앞에 서 있는 계단엔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철쭉이 다 져버린 연하봉 능선에는 새로운 꽃들이 핀듯 했다. 맑았던 하늘은 순식간에 구름이 차지해 버리고 비로봉 정상에서 기념 사진 한장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도도히 흐르는 산줄기를 바란본다.
녹슨못
2005-07-0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