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day #1 비 서정윤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로 나선다. 젖어 질척거리는 길에서 누군가의 모습을 밟으며 눈물젖은 가로수 등뒤에 선 그림자가 있다. 맺힌 가슴의 빗방울은 어디로 흐르나.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없는 아픔 언제나 홀로일 수 밖에 없음 더러는 시원한 비에 젖는다. 다들 앞서가는 길에 서서 그들만큼 다리지 못하는 변명 빗방울들은 늘 어디론가 흐르는데 정지해 버린듯한 내 손목의 소리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에서 비를 맞는 나무가 되어
파란꽃
2005-06-30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