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안타까움...
2년전쯤 고향을 찾았는데 황소가 송아지를 낳았다.
소는 태어나서 몇시간만 있으면 스스로 걸어다니는 동물이건만
이녀석은 숨만 헐떡거릴 뿐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일어나지를 않았다.
송아지 주인도 안타깝지만 어미소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새끼를 계속 핥아 주고만 있었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송아지는 눈뜬지 3일만에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DSLR 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똑딱이로 담아낸 아주 단순하고 식상한 스냅 사진....
하지만 이 사진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그저 한낱 짐승일 뿐인데도..
새끼가 눈을 감는것을 지켜보는 어미소의 마음.....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