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9 9번째로 올리는 우포늪 풍경입니다. 그리고 아쉬움은 개구리소리로 달랜다. 아침이 찾아든 6월의 우포늪. 물안개 대신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만 가득하다. 시끄럽지만 소음으로 들리지않는 게 신기할 따름. 우포의 아침은 그렇게 개구리들이 시작한다. 해뜨기 전의 우포는 산뜻한 초록세상이다. 수면마저 수생식물들이 만들어낸 초록카펫에 점령당했다. 생이가래, 마름, 자라풀, 개구리밥, 억새, 부들 등 친근한 이름들이 가득하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가시연꽃이 귀하다. 그래도 광활한 초록세상이 가슴을 물들이기엔 충분하다.
정일교
2005-06-27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