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20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
아주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
눈빛으로 ..
그리고 마음으로 ..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 줄것 같은..
그래서 마음놓고 기대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왠지 ..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그간에 모든 시름은 다 사려져 버리고 ..
미소를 한아름 머금을 것 같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늘 고립된 생활에서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 늦도록 이야기 나누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것 같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느 순간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싶은 그런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 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줄 것 같은..
그래서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은 ..
그런..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내 안에 지금 당신입니다 ..
비를 흠벅 적어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당신을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당신의 숨소리와 내 심장 뛰는 소리만
들립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
이 비를 타고 달려 갑니다.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