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20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 아주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 눈빛으로 .. 그리고 마음으로 ..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 줄것 같은.. 그래서 마음놓고 기대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왠지 ..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그간에 모든 시름은 다 사려져 버리고 .. 미소를 한아름 머금을 것 같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늘 고립된 생활에서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 늦도록 이야기 나누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것 같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느 순간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싶은 그런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 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줄 것 같은.. 그래서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은 .. 그런..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내 안에 지금 당신입니다 .. 비를 흠벅 적어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당신을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당신의 숨소리와 내 심장 뛰는 소리만 들립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 이 비를 타고 달려 갑니다. 당신을 만나러 지금 이렇게 달려 갑니다..
이종배
2005-06-26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