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풍경
세상의 끝에서 넌 나를 외치겠다고 했던가.
절대로 세상의 끝은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난 아무말 없이 그냥 웃어버리고 말았는데.
넌 믿었고, 난 믿지 않았던 상상속의 세계가
오로지 내 앞에 펼쳐졌어...
넌 아직도 세상의 끝에 서면 나를 외칠거라 꿈꾸고 있을까.
넌 아직도 오래전 그날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까.
미안해...
결국 나는 널 외치지 못했어.
미안해...
네 마음 앞에서 끝까지 겁쟁이로 남았던 부족한 나를.
2005. 05.
Eastbourne in the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