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라는 것은 좋은 것이군요."
"바다라는 것은 좋은 것이군요"
"그래.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일까요?"
"아마 넓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겠지."
청년은 그렇게 말하고,망망대해를 가리켰다.
"그러니까 만일 저 쪽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저 쪽에 세이유 쇼핑센터가 있고,
저 쪽에 파칭코 가게가 있고, 또 저 쪽에 요시카와 전당포 광고판이 있다면,
이렇게 편안한 마음이 될 수는 없지 않겠어?
망망대해에 아무것도 눈에 보이는게 없다는 건 참 좋은 거지."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