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모가지만 남아 친구야 밤이 오는구나 돌아오면 언제나 유령처럼 개똥벌레가 바람을 타고 스무나무 계단이 헐린 나의 폐원 간밤 폭우에 함몰한 백일홍 꽃밭 나도 부러진 모가지만 남아 하늘을 할퀴고 있네 습성의 뼈를 게워내며 후원 늪 속에서 울어쌓는 비단개구리.. 보아라 독살당한 내 젊은 나무뿌리에 숨죽여 내리는 비............. -이외수詩 <비단개구리의 노래>
::시골아이::
2005-06-24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