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풍경
나는 지금 신기루를 찾고 있어.
눈 앞에 펼쳐진 삶은 잡힐듯 잡힐듯 하나,
힘껏 달려가다 보면
나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에 남겨진 사람처럼
곧잘 방향을 잃어버리곤 해.
하지만 괜찮아.
그 자리에 내가 가진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면 되니까.
영원히 잡을 수 없다는걸 알기에
나는 지금 신기루를 찾고 있어.
그것은 꿈이고, 희망이야.
내가 모든 두려움과 망실임을 떨쳐내고
기어이 나아가게 만드는 힘.
끝까지 볼 수 없다 해도 좋아.
그래서 마지막까지 쉴 수 없다 해도.
가슴속 깊숙히 단 한가지,
영원히 시들지 않는 자유로 가득할 수만 있다면.
05. 30
Eastbourne in the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