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풍경 나는 지금 신기루를 찾고 있어. 눈 앞에 펼쳐진 삶은 잡힐듯 잡힐듯 하나, 힘껏 달려가다 보면 나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에 남겨진 사람처럼 곧잘 방향을 잃어버리곤 해. 하지만 괜찮아. 그 자리에 내가 가진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면 되니까. 영원히 잡을 수 없다는걸 알기에 나는 지금 신기루를 찾고 있어. 그것은 꿈이고, 희망이야. 내가 모든 두려움과 망실임을 떨쳐내고 기어이 나아가게 만드는 힘. 끝까지 볼 수 없다 해도 좋아. 그래서 마지막까지 쉴 수 없다 해도. 가슴속 깊숙히 단 한가지, 영원히 시들지 않는 자유로 가득할 수만 있다면. 05. 30 Eastbourne in the U.K.
SINGIRU[신기루]
2005-06-22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