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동 할머니...
5월말 아직 초여름으로 접어들기에는 이른 첩첩산중...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갑기는 했지만 한 낮에는 겁나게 뜨거웠나 보다.
.
25년만에 찾은 외할머니의 동네!
어린시절에는 배를 타고 혹은 우릉 우릉 버스를 타고 들어갔던 외할머니 동네...
어린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긴 했지만...
마을앞 대나무 숲과 정자만이 유일하게 기억을 되살려 줬다.
.
정자 앞에서 들께에 물을 주고 계시는 할머니.
우리 외할머니도 병상에 누워계시지만 않았으면
이정도 정정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할머니의 붉게 변한 얼굴에
많은 기억들이 이곳 자연동 산자락에 스쳐지나가는듯 했다.
.
많이 가물어서일까 옥정호의 수심도 많이 낮아졌다.
가뭄에 애타본 사람들은 이 모습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한참 멀리 옥정호에서 물을 끌어 올려 하나라도 더 살리고 싶은 이 모습이 너무도 힘겨운듯!!!~~~
이 한장의 사진을 끝으로 여름 휴가때 다시 뵐수 있기를 맘속으로 기약하며...
.
이번주면 장마가 시작된다던데 올해는 물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없었음 좋겠습니다.
.
전 이번 여름휴가때는 이곳 자연동을 다시 찾아 외할머니, 어머니의 수몰된 고향집 이야기...
많이 변해버린 자연동의 모습... 그리고 자연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첩첩산중의 이야기는 올 여름에...
참고... 약대에서 나오는거는 그냥 물이랍니다. 가뭄때문에....
.
.
추신>여름 휴가가 짧아서 자연동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