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본 가슴이 찡~~한 사연
아랫집 지붕이 까마득히 네려다 보이는 옹벽위의 마당이 좁은집
할아버지는 6.25때 낙동강 전투에서 엉뎅이 관통상을 입고
일등 중사로 제대 하셨으나 보훈 신청도 안하시고 사시다가 13년전 돌아 가시고
지금은 할머니 혼자 사신다.
남달리 국가에 충성심이 강했던 할아버지는 국경일이면 태극기 계양에 목숨을 걸 정도로 적극적이 셨다는데
이날도 할머니는 영감 생각에 국기를 빨래줄 받침대에 달았고
영문 모른 난 사진좀 찍자고 양해를 구하니 태극기 잘못 달은 죄로 처벌 받을까봐
봐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순간 저는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안 달으신분들이 더 많으니 얼마나 자랑 스럽느냐고 설득하고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병력 기피 하시는 분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돌아 가신 할아버지의 뜻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드릴수 있었으면해서
다음에 다시 들르겠습니다.
인사드리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