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사랑.
인화를 했다
희뿌옇게 인화 돼 나온 당신.
내 안에 묵혀두었던 감정들을
억지로 꺼내 펼쳐놓은 모습마냥
흑백의 입자들이 뭉개져있다.
사진을 기다리며 지었던 내 웃음과
사진속 당신의 웃음이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다.
내가 좋아한 남자,
그리고 사랑이 되지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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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세상으로 드러난 심장이다 제 3의 눈으로 세상과 교감하며
한순간 나의 손으로 그 두근거림을 담아낼 때
그것이 나의 사진,
나의 사진 속 풍경은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은 항상 아름다워라." 라고 써있는 내 프로필
어쩌면 가장 잘찍은 사진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진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한 사람, 그리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