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의 추억 달이 뜨고 바다가 울면 아귀는 숨이 차다 입 벌리고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바다 두 눈 부릅뜨고 불러도 걸어오지 않는 바다 빗물처럼 슬픔이 내려앉는 항구 기억의 돛조차 부러진 부두에서 염원의 끈에 매달려 새벽종처럼 울고 있어도 망각보다 더 멀리, 이별보다 더 멀리 떠나버린.
운향
2005-06-07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