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봄에 떠났던 당일치기 무언의 기차여행. 산길을 싸고돌며 낙안읍성을 향해가던 버스가 생각나고 늦은 오후의 순천만. 돌아오는 길에 처음타본 밤기차에서의 조용한 잠도. 버스를 타고 몇시간 내리 걷고 하며 당시에는 피로만 쌓였지만 고작 2개월 전이 그립기만 하다. 마음이 힘든 요즘이라 더욱 생각이 나는듯. 평범한 결과물이고 여행의 마지막 셔터였다. 이 사진을 끝으로 필름이 모두 소진되어 버렸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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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