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이
" 이 땅 위에 살면서 남겨놓은 혈육도 없이
혼자간 너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구나.
영혼이나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기 바란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어미의 눈물은 아직도 뜨겁다.
자식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 한 것이 그리도 서럽고 미안한 까닭이리라.
"아야~ 어디 있간디 흔적도 없냐~ " 라는 말을 내뱉으며 흐느끼는 그녀에게
손수건이라도 건내야 했건만, 나는 의미없는 사진만 담고 있었다.
어릴적 어머니의 청춘을 갉아 먹고 컸던 나는
어른이 되어선 다른 이의 아픔을 갉아 먹는 사진쟁이가 됐다..
[BGM] Air On G String - George Winston
Special thanks to YN....don"t forget...
지난해 5월
518 묘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