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시인..
사람들은 나이 들면
고운 마음 어진 웃음 잃기 쉬운데
느티나무여
당신은 나이 들어도
어찌 그리 푸른 기품 잃지 않고
넉넉하게 아름다운지
나는 너무 부러워서
당신 그늘 아래 오래오래 앉아서
당신의 향기를 맡습니다.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고 싶어
시원한 그늘 떠날 줄을 모릅니다.
당신처럼 뿌리가 깊어 더 빛나는
시의 잎사귀를 달 수 있도록
나를 기다려주십시오.
당신처럼 뿌리 깊고 넓은 사랑을
나도 하고 싶습니다
여름일기 / 이해인
느티나무와 같은 어른이 되기를...
07. 17. 어린이대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