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각.
황금 물결 춤추고... 참새떼 넘나들던곳....
내고향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간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위에 올려놓고
밤길 늦으시는 아버지를 세월따라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황금물결 춤추던 그곳
:: 아~~~ 저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
.
.
아버지!!! 스쳐가던 시골풍경에 갑작스레 아버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런 아버지의 뒷모습...
초저녁 늦은 시간까지 풀베어 지게에 짊어지고 돌아오시던 모습요.
일곱남매 이렇게 키워놓으시고 왜 아직 돌아오시지 않으신지요.
왜 제 가슴속에만 자리하고 계시는지...
오늘처럼 조용한날 시골동네에 개구리 울고 선선한 밤공기가 불어오니
동네 정자에 앉아 아버지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 저를 그리 예뻐하셨던 아버지의 모습...
지게 짊어지고 걷는 장화 걸음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듯 합니다.
시골은 늘 그러하지만 이맘때가 가장 바쁜때가 아닌가 싶어요.
어머니는 이맘때 떠나신 아버지가 늘 원망 스러우신가봐요.
내일은 우리도 모를 심는다고 하네요.
시골에 살면 도와드리기나 할 수 있을텐데...
저녁에 올라가야 하니...
아버지께서라도 옆에서 어머니 마음의 힘이 되어주세요.
.
동네 어르신들 그러시네요
"김계양반 아슬아슬하게 막내아들 낳아놓고
지금 살아계시면 이렇게 커버린 아들보고 참 좋아할턴디..." 하고 말이죠.
누가 아니래요. 옆에 계시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시골에 내려올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 큰건 아닌가 싶고
서운함 맘도 드네요. 친구들 아버지 보면 괜시리 눈이 붉어지는것 같아 맘이 짠합니다.
어려서 못다한 효도...
어머니께라도 안갚음을 다 할 수 있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
지난 일요일 아버지 제삿날 촌동네에서...
.
박양숙의 어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