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띄우는 편지... 아홉번째(제석봉에서...)
'오늘은 이 나무를 담아가자... 다음에 오면 널 담아줄께...'
그리곤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지리에 올라 가장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 이곳 제석봉이다.
힘겹게 버티고 있는 고사목들이 많이도 쓰러졌다.
지난주엔 바래봉 철쭉이 만개하더니
오늘은 세석을 지나 이곳 지리산 주능에도 철쭉이 한창이다.
늘 변함없는 그곳 지리산에는
그날도 변함없이 바람이 불었고, 구름이 일고, 잔잔한 감동이 함께했다...
2005.05.30. 오월의 지리산 제석봉을 담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