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겠지
아직 이 넓은 세상에 내 몸 하나 쉴 곳 찾지 못했어
어쩔 수 없이 끝 없는 방황을 해야 하나
어딘가 떠밀려 가는건 정말 싫은데
이제 그만 내려와 둥지를 틀라 하지
아침부터 밤까지, 또 아침까지 날아도 소용없다고
이제 그만 헛된 날개는 접어 넣으라고들 하지
그래도 내가 있을 곳은 하늘
쉴 곳 또한 하늘
새는 하늘에서만 빛나기에
나중에, 내 눈 감을 때 쯤 내려 갈 테야
아직은 날 수 있어, 아직은 날 수 있어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그 날 까지는
아직은 날 수 있어,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