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짧지만 긴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와 함께 대게먹으러 소래포구를 다녀 왔습니다.
4호선 오이도에서 내려서 , 1번버스를 이용 20여분 가면 소래포구가 나오더군요..
처음 소래에 와보는 친구놈은 들뜬기분에 기분좋아했습니다.^ ^
소래포구에 철길이 있는거 알고 있었기에,
이번만큼은 꼭 보겠다고 '소래철길'이정표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 그 길은 죽은 거리 였습니다.. 음식물이 썩는 냄새와 빈집들의 뒷편...
죽은 소라 껍데기들의 천지...쓸쓸했습니다..
도저히 철길이 나오질 않아, 마침 지나가시는 할머니께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할머님이 하시는 말에...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 지금 이길이 철길이야.. 지금은 이렇게 되었어..."
그렇더군요... 밑에 판자를 들쳐보니.. 옛 위용을 자랑하던, 철길이 묻혀있었습니다..
그 너머로 현대문명의 상징인,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슬픈 느낌... 사람이 편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왠지 옛.. 그 무언가가 하나둘씩 사라진다는것에 심술이 나더군요...
제 이기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