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되자 우리가 삶에 지쳤을때나 무너지고 싶을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져 막막 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적은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하지 말며 문득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서로 마음 기댈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에 한 슬픔이 너무 클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 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이종배
2005-05-25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