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scape #27 구로동 2004 ---------------- 서울하늘 - 조규찬 내가 저 아이의 나이였을 때 이 골목은 흙바닥이었고 훨씬 더 좁다랐다. 그 때 나는 구슬치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같은 흙바닥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했었다. 지금은 주말에나 가끔 지나가는 길. 친구들도 흙바닥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충분한 놀이터가 되어주는 골목길. 할아버지의 손을 맞잡은 저 아이가 어른이 된 후에 지금 이 순간을, 이 골목길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soho.
2005-05-18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