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푸비에브 성당(Lyon)
떼제에 가는 길에 하루 들렀던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용은 생각보다 멋졌다.
사전지식은 거의 없었지만 야경을 찍겠다고 작정하고 숙소를 나섰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혼자 나섰으면서, 길을 묻겠다는 게 잘못이었던 걸까.
길만 묻고 감사하다며 길을 서두르려 했건만 계속해서 달라붙는 아저씨 -_-;
그 아저씨를 떼어내느라 1시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겨우 강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푸비에브 성당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한바퀴 도는 내내 주위에 인기척이라곤 커플 한쌍 뿐.
천천히 숲 사이로 난 돌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아쉬움에 몇번이고 돌아보았다.
혼자서 여유있게 여행하겠다고 했으면서도 다시 못 간 곳이 어디 여기 뿐이랴.
조명에 비췬 모습으로만 기억에 남게 된 이 곳,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