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시리즈 #6
안면도의 부속섬 황도의 언덕 위에 올라앉은 마을 당산나무.
2004년. 충남 안면도 촬영.
Rollei SL66E
Carl Zeiss Distagon HFT 40mm FLE lens.
황도는 안면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황도 앞 작은 섬 위로 천수만 일출의 감흥은 그 기감이 대단하다.
지금은 이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한적하던 어촌 마을이 순식간에 안면도 최고의 팬션 밀집구역이 되어버렸다.
2004년에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펜션들로 차가 들어갈 길이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 나무 좌우로도 펜션들이 둘러싸 버렸다.
하루 쉬어가긴 좋겠지만 원래 정취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예전의 조용하던 섬과 거기서 느끼던 강렬한 느낌...
그리고 달빛과... 사랑에 빠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