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만나는 철쭉 여행 2
햇빛이 무척 강한 날이다.
그런데도 게을니즘(?)은 이미 습관이 됐다. CPL이나 ND필터 없이 틸팅을 하다보니 셔터스피드 확보에 애로사항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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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틸팅은 렌즈의 상하 이동각이 크기 때문에 1/80 sec까지도 무난하지만, 화단처럼 근거리 틸팅은 셔터 속도가 최소한의 저속으로 떨어져야 계획한대로 작업이 되는데 이놈의 셔터가 고집을 부린다. 테스트를 해보니 노출이 완전 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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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수동으로 놓았다.
셔터를 1/40 sec, 조리개를 최대한 조인(f29) 다음, 노출보정을 가장 어둡게(-5.0)하고 카메라를 1시에서 7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제야 비로소, 색실처럼 일어선 철쭉들이 꿈속의 현(絃)을 타고 너울너울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