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속에 희망 아니면...절망...
난 이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른다. 가면서도 내게 계속 묻는다.
'이길이 대체 맞는거냐?' 라고.
하지만 늘 대답은 모호하다. 뭐지? 뭐지? 두리번 거리면서 걸어도 끝에 뭐가 있을 것이라는 복선은 없다.
사람들이 내게 넌 뭐가 될래? 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돈, 취미, 결혼, 미래, 안정된 생활. 뭘 우선에 둬야 하지? 뭐가 먼저인거냐?
그런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 내가 싫다. 어떨땐 그것 중에 아무것도 딱 결정하지 못하는 내가 싫다.
'넌 잘할 수 있는게 뭐냐?' 라고 내게 물으면 주저하는 내 모습이 싫다.
제발 이 길 끝에는 뭐가 있다는 표지판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 헷갈리지 않게.
이 길 끝에 날 기다리는 건 희망인가? 아니면...절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