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후박(厚薄-넉넉함과 모자람)과 불만족(不滿足)을 말하지 아니한다. 이웃 친구의 처지에 눈 떠 보는 일도 없다. 소나무는 소나무대
로 스스로 족하고,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스스로 족하다.
4월의 맑은 어느날 나무가 가진 덕이 부러울 뿐입니다... 남이섬에서...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entry.php?docid=121555 (네이버 오픈 백과사전)
(원출처 : http://songkw.com.ne.kr/supil/su54.htm 송경원의 국어공부방)
음악 : Vinnie Moore의 April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