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vol.1 결혼한지 이제 겨우 한달, 그 사이 아내는 자신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꾸미기 좋아했던 사람이었지만, 요즘은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 당신의 아침 운동보다는 남편의 도시락을 먼저 챙겨 줍니다. 벌써 아줌마가 된 것 같다며 의기소침해 있는 아내를 위해 오랫만에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간만에 화장하고 좋아하는 옷도 꺼내입고 남편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사실이 그렇게도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불과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촬영내내 어린 아이처럼 연신 싱글벙글 웃음짓는 아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벌려놓은 일들 때문에 더 바빠졌고 그래서 더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결혼 전보다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나중에 후회할 일 생기지 않게 앞으로는 좀 더 부지런한 남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희선아, 미안해.. 그래도 나 당신 사랑해요! @ GoodStudio.org
jcho
2005-05-0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