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기 아침잠이....아니....그냥 잠이 많은 나는 특히나 아침에 눈을 번쩍 뜨는건 손꼽히게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왜 난 이렇게 아침에 눈뜨기가 쉽지 않을까... 하긴 모든 사람들이 그 전날 피곤에 덜 풀린 상태에서 "오우~상쾌한 아침이야~~"하고 눈을 번쩍 뜨고 무슨 광고에서 처럼 두팔 벌려 상쾌하게 일어나는 사람은..... 흠.... 마인드컨트롤이 아주 잘 된 사람외엔 드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나다가 깨달았다.... 내가 아침에 눈뜨기가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를... 물론 첫째, 난 잠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난 세상을 그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지 않아서란걸 알았다. 셋째, 그다지 재미가 없다라도 인생은 재미난거야~하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 마인드 컨트롤계에서 하수이기 때문임을 알았다. 소풍가는 날 아침 늦잠 자는 아이 없고... 멋진 곳으로 여행하기로 한 날 새벽에 눈이 번쩍 안떠지는 사람이 없으며 크리스마스 날 아침 머리맡을 보기 위해 아직도 어스름한 새벽에도 눈이 말똥말똥 떠지던 때를 기억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난 똥기저귀를 갈아야하고....큰 감자와 놀아줘야 하고 설겆이를 해야하고....돈걱정을 해야하고 또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가야해.....란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 나의 아침이 어느 광고처럼...햇살에 살랑거리는 커튼을 열어 젖히며 "오우~ 상쾌한 아침이야~~"란 말을 떠들어대며 일어날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눈을 감고 있을 수 있을때 까지 감고 있고 싶을 뿐인것이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이 세상... 방법은 하나... 마인드 컨트롤 계의 고수가 되는 수 밖에..... 쩝..... 덴장....
rainy
2005-05-02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