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돌 틈에서도 조그만 잎사귀에 꽃을 피워내는 생명들.
바람불면 고운빛갈 연한 잎을 파르르 떨며
누가 봐주지 않아도 초록의 배경으로 제 몫을 살아갑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잡초라고 불리지만 세상에 이름없고 의미 없는 생명이 어디 있을까요.;;
땅은 꽃이나 풀이나 차별을 두지 않지만
사람은 쓸모 있고 없음을 간단하게 나눠버립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님)
손등을 간지럽히는 강아지풀도, 행복의 꽃말을 지닌 토끼풀도
허리를 굽히고 눈을 맞추면
저마다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작은 것들에게도 가치를 발견하고 이름을 불러줄수 있는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조금 더 소중해지고 깊어지기를 바라면서..
/글 - 녹슨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