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며 바라보다 널 그리며 바라보다 너란 이름 생각할때면 난 항상 민들레꽃을 먼저 바라본다 세상 만가지 꽃 중 항상 길 섶에 자리하는 너는 세상의 발길질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는 自生力으로 매년 봄 누구보다도 일찍 노란 활기를 세상에 불어 넣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노란 해맑음이 찾아오고 사람들은 어김없이 발길질을 하지만 난 예전처럼 널 그리며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다 ----------------------------------------------- 군에 있던 시절, 장난처럼 시작했던 낙서질.. 제대할 무렵에는 그 양이 제법 많아져 훗날 여유가 된다면 꼭 책으로 엮겠다던 다짐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 어느 화창한 오후, 첫 낙서질의 소재가 되어 주었던 민들레를 본 순간, 나는 지난날의 감흥을 다시 생각하며 오래전 생각했었던 일을 다시 해 보겠다고 다짐한다.
B.Kim`s AURA
2005-04-25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