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기도 그 사람 모습 손톱 끝만치만 그리워하고 손톱 끝만치만 떠올릴 수 있게 하소서 이렇게 아낌없이 그리워하다 간절한 마음 끝에 서서 홀로 산그늘 되기 전에 이렇게 쉴새없이 떠올리다 보고픈 마음 끝에 서서 홀로 허물어지기 전에 그 사람 모습 손톱 끝만치씩만 그리워하고 손톱 끝만치씩만 떠올려서 내 안에 오래오래 머물 수 있게 하소서 심미숙 시집 [하얀 그리움보다 더 슬픈 말은 없습니다] 中에서 2005년4월16일 대구 성모당
하늘나무
2005-04-25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