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9
합천호 푸른 물 속에 산자락을 담그고 하봉, 중봉, 상봉등 세봉우리로 정상을 이루어 수중매로 불리는 황매산(1,108m)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온산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함께 하며,가을에는 쑥국새 쑥국소리로 연신 입방아를 찧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휘덮어 독립봉에 불어대는 혹한 바람으로 매서운 겨울산의 맛을 여지없이 드러낸다.정상 아래 펼쳐진 황매평전의 목장지대는 산행의 백미를 불러 일으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을 한다.
차황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황매산 고원 수십만평에 선홍의 색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초순에 등반대회, 노래자랑, 자연정화운동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황매산 철쭉제가 개최된다.
황매산 철쭉군락지 앞에 위치한 단적비연수 영화주제공원 또한 황매산의 볼거리로 자리 매김하고 있으며, 철쭉제기간 중에는 전국에서 수만 명의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황매산에는 무학대사와 얽힌 유명한 전설이 있는데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련하던 중 어머님께서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실 때 달밤에 흔들리는 억새풀과 뱀에 놀라고 땅가시에 발등을 긁혀 피가 나는 것을 보신 대사께서 황매산 신령께 100일 기도 후 뱀이 서식하지 못하게 되고 땅가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황매산은 효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황매산 자락 마을에는 효행의 일화가 많고 실제 뱀과 땅가시가 없어 등산객 부담없이 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